스타트업 리더십 핵심은 '목적에 대한 진정성'ㅣ인터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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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존재 목적을 상실한 채로 사업을 운영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대로 길을 잃게 될 것이다. 한때 반짝 일어섰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스타트업들이 그 예다. 스타트업이 길을 잃었을 때 경영가의 리더십은 새롭게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해결책이 되고, 창업의 목적은 나침반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업의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하고, 경영자의 효과적인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스타트업은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DBR 349호에 실린 기사를 통해 지속가능성 실현에 필요한 스타트업 경영자의 리더십 역량에 대해 알아보자.

초뷰카 시대의 도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디지털 혁명이 이끄는 21세기 지평은 초뷰카 시대로 묘사할 수 있다. 초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자 VUCA의 더욱 심화된 상태를 뜻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진행된 디지털 변환 등으로 변화된 시대상을 설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초뷰카 시대 디지털 혁명을 이끌 주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협업으로 만들어낼 생태계가 향후 초뷰카 시대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기업형 벤처캐피털 설립이 제도적으로 막혀 있어서 스타트업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대기업의 관료적 수직적 문화는 초뷰카 시대의 화두인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하는 세상에 새롭게 등장하는 고객들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데 한계가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우는 데 필요한 조건으로 거론되는 것은 기술, 인력, 자본, 시장이다. 이런 요소들이 선순환을 일으킬 때 초뷰카 시대의 지평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생성된다.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조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영역이 ‘인력’이다. 즉, 스타트업 생태계의 육성을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이 창의적 인력과 이 창의적 인력을 스타트업의 생태계에 맞춰 개발해내는 리더십이란 뜻이다.

이런 인력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전문가의 놀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수평적 조직 문화에 달려 있다. 특히 한국에서 스타트업의 핵심 인력을 구성할 MZ세대 대부분은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무원 직업을 갈망한다. 스타트업에서 전문가로 성공하는 사례들이나 분위기와 물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다.

초뷰카 시대 디지털 시대 창업 기업 경영자의 필연적 숙명은 상실감이다. 지속적인 길 잃음 속에서 상실감을 극복해가며 구성원과 함께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아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창업 기업의 리더가 완수해야 할 사명이다.

진성 리더는 길을 잃는 상황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목적지를 찾아 나설 수 있는 나침반을 준비한 리더다. 리더에게 나침반은 창업 이유를 설명하는 목적이 장착된 ‘정체성’이다. 정체성의 나침반을 통해 자신이 길을 잃어버린 지점을 찾아내고 이 지점에서 새로운 지도를 그린다.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이 필요한 이유는 자신의 지점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이 지점을 기점으로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성 리더는 바뀐 사막의 지형 속에 자신의 정체성과 지형에 적합한 리더십 모형과 스타일을 그때마다 유연하게 디자인하고 스스로 만들어간다.

초뷰카 시대 창업 기업 경영자의 진성리더십은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기업의 창업 목적에 대한 내러티브와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는 내러티브가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 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창업 목적에 대한 진정성을 유지함을 통해 구성원들을 목적으로 임파워먼트시키고 이들을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협업에 동원한다. 마지막으로 진성 리더는 구성원과 협업을 통해 약속한 목적을 실현해 변화를 달성한다.

진성리더십은 초뷰카 시대에서 리더의 창업 목적에 대해 성찰하고 이것을 진정성의 나침반으로 삼아 길 잃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적 리더십을 뜻한다.

진성리더십이 리더십의 씨앗이라면 이 씨앗이 토양에 맞게 발아돼 뿌리를 내리게 도와주는 다양한 리더십 스타일이 존재한다. 여기에 제시된 리더십 스타일은 초뷰카 시대 기업을 창업한 리더들에게 목적에 대한 가설을 실험하는 실험실을 제공한다.

코칭 리더십

코칭 리더십은 창업 기업의 리더가 종업원에게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기 잡는 방식을 터득하게 도와줌으로써 이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과정들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리더는 자신에게 스스로 코칭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창업자 자신에게도 고기 잡는 법을 스스로 터득함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 코칭 역량이 요구된다.

애자일 리더십

애자일 리더십은 사막에서 목적지가 바뀌었을 때 일하는 방식을 수정해가며 방향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지형에 맞게 역량과 기술을 업스킬링하고 리스킬링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업자의 리더십 지도를 변화한 상황에 맞춰 보다 신속하고 세밀하게 조정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목적지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내 낡은 지도를 새롭게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공유 리더십

공유 리더십이란 공동의 목적을 위해 각자의 구성원이 자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른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며 리더십을 공유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경영자는 구성원들이 공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촉진자로 나선다. 조직의 공유 목적을 위해 각자가 차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전문성의 인벤토리를 만들고 이 전문성을 지렛대로 삼아 모든 구성원과 협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서번트 리더

서번트 리더는 구성원들 자신이 목적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임을 통해 구성원도 목적에 헌신자로 나서게 하는 리더십이다. 스타트업 경영자는 보이지 않는 가치인 목적을 구성원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적으로 내려놓는다.

플랫폼 리더십

플랫폼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해가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일터를 전문가의 놀이터로 설계해주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놀이터를 설계하고 제공함을 통해서 ‘참여자들의 성공을 돕는 일에 크게 성공하는 것’이 플랫폼 리더십의 역할이다. 이런 단위 조직을 플랫폼으로 운용해서 구성원들이 이를 통해 전문가로 성공할 수 있는 성장 체험의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리더십 그릿(GRIT)

창업 기업의 리더들에게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실패를 학습으로 축적해서 성공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버틸 수 있는 근력인 ‘그릿’이 요구된다. 특히 MZ세대 종업원들은 목적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근력인 그릿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들의 그릿 근력을 세워주는 리더의 역할이 요구된다.

스마트 진성리더십은 고유한 창업 목적에 대한 진정성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리더십 스타일을 결합해 구성원들의 협업을 촉진한다. 리더십이 아무리 중요해도 목적을 달성해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 진성리더십의 효과성은 결국 목적을 실현해 약속한 변화를 달성했는지로 결정된다.

리더십에서 또 다른 문제는 스타트업의 경영자와 구성원 간 세대 차나 성별의 다름으로 리더십에 생기는 혼선이다. 스타트업의 종업원은 MZ세대고 경영자는 기성세대일 경우 세대 간의 견해 차이가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탈특권 의식이 강하고 불공정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공정성에 벗어나는 행동은 리더십 영향력에 큰 장애로 작용한다.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특정한 행동에 몰입하기 전에 이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

기성세대와 MZ세대가 서로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은 조직에서 일을 처리하고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다른 견해를 표현하는 각자의 정신 모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서로가 선호하는 리더십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포용할 수 있는 조직의 정신 모형과 결합한 리더십 모형을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목적에 대한 진정만 소구된다면 어떤 스타일의 리더십이 붙어도 작동할 정도로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진성리더십이 모든 리더십 스타일의 충분조건인 이유다.

*미출처 이미지 표기: 게티이미지 뱅크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349호

필자 윤정구

정리 인터비즈 방지혜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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